삼성증권은 10일 NHN에 대해 "라인 게임의 실패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4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박재석 연구원은 "최근 주식시장에서 일본 라인 게임의 성공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 카카오톡 초기의 히트 게임 비율 및 일매출과 비교하면 라인 게임의 초기 성과는 카카오톡에 뒤지지 않고 향후 라인업이 확충되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라인 게임은 지난 6일 출시된 팔라독을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6종이 출시됐으며 12월 7일 기준 라인 팝이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3종의 게임이 매출 순위 100위 안에 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매출 순위에 포함되지 않은 팔라독을 제외하면 라인 게임의 성공률(전체 게임 중 매출 10위 내 게임 비율)은 20%로 카카오톡의 초기 성공률 30%와 비교했을 때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라고 전했다.

현재 라인 게임의 일본 시장에서 일매출은 2~3억원으로 수준으로 카카오톡 게임센터 출시 한 달 뒤의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선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아직 출시된 지 3주도 되지 않아 라인 게임 사업의 성패를 가리기는 너무 이르지만 초기 성과는 카카오톡 게임 센터의 국내 시장에서 초기 성과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또 라인 게임 출시 전에는 국내와 다른 일본 이용자의 취향과 문화 차이로 라인 게임의 실패 우려가 높았으나 국내 애니팡과 유사한 성격의 라인팝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둠에 따라 이러한 의구심은 기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박 연구원은 말했다.

그는 "신규 업체들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진출에 따른 대응과 테스트 목적으로 서둘러서 라인 게임센터를 출시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라인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히트 게임의 수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올해 4~5종, 내년 다양한 장르의 한국 및 일본 개발사의 30~40여종 신규 게임이 출시 될 경우 본격적인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