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8] 박근혜, 선거 종반 전략은 '수도권 초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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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대통령' 강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앞으로 8일간 서울·경기 지역을 촘촘히 도는 ‘거점 훑기’ 유세를 통해 수도권에 집중할 계획이다.
당 중앙선대위 관계자는 10일 “남은 대선 기간에 오전에는 지방을 방문하고 오후엔 서울과 수도권의 거점지역을 저녁부터 밤 늦게까지 쭉 훑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며 “수도권 초집중 전략”이라고 말했다.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고 평가되는 수도권과 40대를 집중 공략하되, 지방 곳곳의 표심도 잊지 않고 꼼꼼히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박 후보는 수도권의 40대 유권자가 중산층 70% 재건 프로젝트 및 교육·보육·주택 분야 공약에 호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마지막까지 ‘민생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현실밀착형 공약에 승부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11일 오전 제주를 찾아 두세 지역에서 한 표를 호소한 뒤 오후 귀경해 지난 7월1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던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지난 8일 광화문 대규모 유세에 이어 사흘 만에 벌이는 타임스퀘어 유세는 야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 후보가 빡빡한 유세 일정을 다시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캠프 내에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선에 한 표가 부족하다’는 절박한 심정 외에 아무것도 없다”며 “여론조사는 참고사항일 뿐 우리는 지금도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서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연대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세력의 권력 나눠먹기로 몰아세우며 ‘야풍(野風)’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