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브랜드별 점유율 변화 살펴보니···

지난해 내수시장 점유율 10%를 넘지 못한 한국GM과 수입차가 올해는 나란히 10% 점유율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일부 업체들의 점유율이 줄면서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및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자료를 토대로 국산 및 수입차 점유율(승용차·RV 차급)을 조사한 결과, 올 1~11월까지 한국GM과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10%를 돌파했다. < 표 참조 >

한국GM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대수 11만8801대(경·상용차 제외)로 전체 판매(118만1125대) 대비 점유율 10.1%를 차지했다. 이달 말까지 연간 13만대 신규등록이 예상되는 수입차는 같은 기간 12만195대가 팔려 10.2%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GM은 올해 처음 수입차 판매에 뒤지면서 현대·기아차와 수입차에 이어 네 번째로 순위가 밀려났다.

점유율 1위 현대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45만7276대를 팔아 내수 시장 점유율은 38.7%로 전년 동기(37.9%) 대비 0.8%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는 38만8997대를 팔아 점유율 32.9%를 올려 작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올 한해 판매가 부진했던 르노삼성은 점유율 4.5%(5만3521대 판매)를 기록, 전년(8.4%) 대비 3.9%포인트 내려갔다. 쌍용차는 점유율 3.6%(4만2335대 판매)로 작년 2.9%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차 브랜드 1위 업체인 BMW코리아는 2만6916대를 팔아 점유율은 2.3%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BMW 점유율은 1.9%였다.

총 28개 국내외 브랜드별로 보면 완성차 업체로는 쌍용차가 작년 동기보다 20.4% 늘어나 판매 호조를 보였다. 수입차 중에선 도요타가 판매 상승 폭이 가장 큰 113.4% 증가한 반면 인피니티는 하락 폭이 가장 큰 49.6%나 급감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내년 국산차 내수 판매는 140만대로 작년과 동일한 반면 수입차는 올해보다 13.6% 늘어난 연간 15만대 규모”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