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6] 朴 "야권 새정치 자격 없다"…文 "과거와 미래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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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아이패드 등 허위사실 유포" 비판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로 이전"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청사로 이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2일 울산 경북 충청 지역을 한꺼번에 도는 빡빡한 순회유세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충청 지역에 집중하는 유세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 유세에서 민주통합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야당은 새 정치란 말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제가 굿판을 벌였다느니, TV토론 때 아이패드를 훔쳐봤다느니 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다”며 “지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제2의 김대업이 등장할 것이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입으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뒤로는 말도 안 되는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구태정치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울산 신정동 한국노총 울산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토론회 날 아이패드를 갖고 있지도 않았고 사진에 찍힌 빨간 가방은 서류가방이었다”며 “그 사진도 토론회 시작하기 전에 찍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새 정치를 할 의지도 없고 새 정치를 이뤄낼 능력도 없다는 걸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울산을 시작으로 경주 포항 경산 대구 등 경북을 거쳐 충북 청주에 이르는 ‘유세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유세에 앞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동 홍보팀장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조문했다.
문 후보는 이날 충청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문 후보는 충북 청주 유세를 시작으로 충남 공주, 보령, 서산을 잇달아 방문한 뒤 귀경길엔 경기 평택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오후 2시께 청주 성안길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민생을 살리는 ‘국민연대’와 민생을 파탄시킨 ‘특권연대’의 대결”이라며 “문재인·안철수·심상정이 함께하는 새 정치와 박근혜·이인제·이회창이 함께하는 낡은 정치의 대결, 미래와 과거 세력의 대결, 1% 특권세력과 99% 중산층 서민을 대변하는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했다.
문 후보는 “재외국민투표 투표율이 71.2%나 됐다. 독일의 차두리 선수는 아우토반을 2시간 넘게 달려 투표했다”며 “투표율이 77%가 넘으면 제가 대통령이 된다”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충청 지역 균형발전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통합청주시 설치법 국회 통과 △충북 경제자유구역 설치로 3만개 일자리 창출 △충남 청정신재생산업단지 조성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앞서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대구=이태훈/청주=허란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