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5 여론조사] 2차 TV토론 후 바꿨다 "박근혜로" 0.5%…"문재인으로" 2.1%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초청으로 열린 2차 대선 후보 토론회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과 글로벌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2차 TV토론을 누가 더 잘했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26.1%, 문 후보 25.7%,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 16.4%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문 후보를 꼽은 비율(35%)이 타 연령대에 비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에서 문 후보 손을 들어준 유권자(서울 25.3%, 인천·경기 30.6%)가 다른 지역(호남 제외)보다 많았다.

특히 지지 후보를 ‘문 후보로 바꿨다’는 응답(2.1%)이 ‘박 후보로 바꿨다’는 답변(0.5%)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기존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상당히 앞섰으나 2차 토론회를 거친 뒤 문 후보와의 격차가 상당히 좁혀진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로 박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41.1%)와 문 후보를 꼽은 유권자(39.5%) 간 차이가 1.6%포인트에 불과했다. 1차 토론회(4일) 직후인 5일 4차 조사에선 박 후보 43.0%, 문 후보 33.8%였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