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4일 창원 울산 부산 등 부산·경남(PK)지역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지난 7일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함께 부산을 찾은 지 1주일 만에 이 지역을 다시 방문한 것이다. 이 지역 득표율이 대선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거라는 판단에서다.

문 후보는 이날 창원 상남분수광장 앞 유세에서 “지역주의 정치가 해체되는 위대한 통합의 역사가 지금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3당 합당으로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나눠졌던 민주세력 역시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 김현철 씨가 저를 지지한 것 봤냐. 분열됐던 영남 민주화 세력도 다시 뭉쳤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면 계파 정당 지역 이념을 다 뛰어넘은 대통합 내각을 구성하겠다”며 “지긋지긋한 증오의 정치, 보복의 정치를 제가 끝내고 품격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창원유세에는 권영길 무소속 경남지사 후보도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6차례의 유세에서 “부산·경남 출신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전 원장은 대구 울산을 찾아 문 후보를 지원하는 데 힘을 쏟았다. 안 전 원장은 대구와 울산에서 시민들을 만나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소중한 선거일”이라며 “나라의 미래를 국민의 손으로 결정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며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창원·부산=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