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후보가 15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광화문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했다.

당초 안 전 후보는 이날 광화문 유세 현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초 예상을 뒤엎고 이날 현장을 찾아 문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치열한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대선정국에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 전 후보는 "여러분, 제가 여기 왜 왔는지 아십니까? 제가 어느 후보 지지하는지 아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수만의 시민들은 "문재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지금 대답대로 투표 하실거죠?"라며 문 후보에게 투표해 줄 것을 독려했다.

문 후보는 이날 새벽 안 전 후보가 자신의 트위터에 정치권 네거티브 혼탁 양상에 대한 우려를 올린 것을 의식한 듯 “네거티브 않고 정정당당한 선거 하겠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이 매고 온 노란색 머플러를 문 후보의 목에 둘러주며 문 후보를 껴안았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 손을 맞잡은 채로 높이 치켜들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수만의 시민들은 '문재인'과 '안철수'를 연호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