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6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오후 2시10분께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보, 민주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자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 불참키로 했다. 이로써 이날 진행될 토론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 예정이다.

공표금지 직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1% 안팎에 불과했다. 그러나 박 후보와 문 후보간 격차가 얼마나지 않아 이 후보의 사퇴에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초 TV토론 후에 사퇴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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