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6일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의 사퇴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아이디 jeong_ho****를 쓰는 한 누리꾼은 "사퇴를 하든 완주를 하든 그건 이 후보 자유지만 국민세금은 이 후보의 개인 금고가 아니니 '27억'은 반납하세요"라는 의견을 남겼다. 지원 받은 선거지원금 27억원을 두고 먹고 튀는(먹튀) 것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 후보의 사퇴를 두고 야권 후보의 단일화 과정이라는 의견도 있다. 아이디 magic****을 쓰는 누리꾼은 "안철수, 심상정, 이정희 후보의 잇달은 사퇴.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살신성인의 몸짓들과 간절한 국민 염원을 온전히 가슴에 담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토론 불참을 아쉬워 하는 의견도 있었다. 아이디 'life****'를 쓰는 누리꾼은 "이 후보의 토론 불참은 아쉽다. 하지만 오늘 대선토론은 문재인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제대로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겠구나"라는 반응을 남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정론관에서 "진보, 민주 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열망을 이루기 위해 사퇴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예정된 대선후보 3차 TV토론에 불참키로 했다. 이로써 이날 진행될 토론회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양자대결이 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