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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집트 '파라오 헌법' 국민투표…여당 "찬성 56% 넘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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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2차투표 후 결과 발표
    ‘현대판 파라오 헌법’으로 불리는 이집트 헌법 개정안에 대한 1차 국민투표가 15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이번 국민투표는 지역별로 나눠 모두 두 차례 치러진다. 최종 결과는 2차 투표일인 22일 이후 나온다.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무슬림형제단 측과 반대하는 야권연합은 1차 투표가 끝난 뒤 서로 승리를 주장했다.

    AFP통신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 등 10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2580만명을 대상으로 헌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을 묻는 1차 국민투표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기자와 포트사이드 등 나머지 17개 선거구에서는 22일 투표가 실시된다. 이집트 유권자는 약 5100만명이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각 투표소에 경찰 13만명과 군인 12만명, 장갑차 등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다.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은 투표 결과를 발표할 때까지 민간인을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군부에 부여했다.

    관심은 헌법 개정안 통과 여부에 쏠리고 있다. 개정안에는 사법기관의 의회 해산권을 제한하고 법원 판결보다 대통령의 명령이나 선언문이 우선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개정안을 반대하는 측은 “대통령의 권한을 이집트 고대 전제군주인 파라오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은 반대 시위가 격렬해지자 개정안 발표 16일 만인 지난 8일 대통령 권한을 강화키로 한 내용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의견을 묻겠다며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실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무르시 대통령은 사법부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혁명으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시절 임명된 인사들을 사법부에서 몰아내려 하고 있어서다. 지난 7월 법원은 혁명 후 구성된 제헌의회 의원들 상당수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며 의회 해산을 명령했으나 무르시 대통령은 하루 만에 재소집을 명령했다.

    전문가들은 이집트 여당을 이끌고 있는 무슬림형제단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헌법 개정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1차 투표가 끝나자 무슬림형제단은 찬성표가 56.5%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연합인 구국전선은 반대표가 60~65%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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