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가 그야말로 확 달라지고 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의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장의 이야기를 듣거나 시민들의 표정을 보면 ‘문재인을 뽑아야 한다’는 확신이 퍼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최근의 상승세에 탄력을 붙여 승리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박 본부장은 “이미 ‘골든크로스(단기이동평균선이 장기이동평균선을 넘는 것을 뜻하는 주식용어)’를 지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박 본부장은 “지난 10일의 두 번째 TV토론회 이후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지난 5년간 너무 억눌려 살았다는 반감이 유권자들 사이에서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15일 서울 광화문 유세에 대해 “매번 광화문 유세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지난 주말 유세는 전혀 상상못할 만큼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다만 박 본부장은 “문 후보 본인은 자신감과 확신은 갖되 절대로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우리는 끝까지 포지티브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투표하면 정권교체할 수 있고, 정권교체하면 새정치가 시작된다는 게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선거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권교체론으로 부동층을 파고 들겠다는 것이다.

최대 승부처는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린 수도권과 이번 대선의 핵심 지역인 부산·경남(PK) 지역을 꼽는다. 문 후보는 이날까지 서울과 수도권은 34차례, PK지역은 17차례 방문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박 본부장은 “수도권과 PK의 부동층, 중도층, 바닥민심을 마지막까지 끌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문 후보 캠프의 최대 선거 전략은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다. 문 후보는 유세를 다닐 때마다 “투표용지 1장의 가치는 4500만원이다. 이 가치를 포기하지 마라”며 투표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