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17일 미국 재정절벽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재정절벽 협상에 일희일비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절벽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크리스마스 전인 이번 주 안에 타결하기 위해서는 17일까지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양당은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증대와 사회보장 지출 삭감 같은 최대 현안에 대해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재정절벽과 경기 흐름에 대한 금융시장의 관심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회기가 21일 끝나는 만큼 그 이전에 재정절벽 협상을 마무리 짓고자 하는 움직임이 강해질 수 있어 주초에는 재정절벽 이슈가 좀더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재정절벽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의 관건은 미국 재정절벽 합의 여부"라며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 영향으로 주식시장이 조정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고 주요 정책을 결정했다.

중국 당국은 내수확대의 잠재적 요소인 도시화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안정 속에서 발전을 추진한다'는 뜻의 '온중구진(穩中求進)' 정책을 펴 질과 성과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결정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경제공작회의를 계기로 중국 경제 및 주식시장의 반등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특히 소비지출 중심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활성화 및 도시화 가속화 등이 중국경기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중국 경기는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