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투신권과 연기금 등 기관 '팔자'에 1980선으로 낙폭을 늘리고 있다.

17일 오후 1시2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13포인트(0.61%) 떨어진 1982.91을 기록중 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여부에 주목하면서 조심스럽게 출발, 1990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기관 '팔자'에 낙폭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지만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는 매수주체도 없어 지수는 부진한 상황이다.

기관은 '팔자'로 전환, 19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내에서는 투신권과 연기금 등이 각각 504억원, 25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중인 반면 금융투자는 897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9억원, 22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2830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가 1769억원, 비차익거래가 1061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하다. 의료정밀(-2.68%), 운수장비(-2.27%), 건설업(-1.49%) 업종 등의 하락폭이 크다. 전기가스업(2.75%), 음식료업(2.33%), 철강금속(0.73%)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이 많다. 다만 시총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자동차 3인방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가 2.40% 하락 중인 가운데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각각 3.33%, 4.72% 빠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예상보다 빠른 반도체 D램 가격 반등에 힘입어 1.91% 오름세다.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 274개이며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08개다. 거래량은 2억8500만주, 거래대금은 2조8000억원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5원(0.16%) 빠진 1072.85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