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25·바르셀로나)가 한 해 90골 고지를 밟았다.

메시는 1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킥오프한 2012~20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2-1로 앞선 후반 12분과 43분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는 이날 터뜨린 2골로 올해 90호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정규리그 6경기 연속으로 한 경기 2골을 터뜨리는 막강한 집중력도 과시했다. 메시는 지난 10일 레알 베티스전에서 한 해 86호 골(A매치, 컵대회 포함)을 터뜨리며 게르트 뮐러가 세운 한 해 최다 득점 신기록(85골)을 갈아치웠다. 그는 14일 코르도바(2부 리그)와 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또다시 멀티 골을 넣어 꿈의 90골을 달성했다.현재 추세로 봤을 땐 한 해 94골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시는 19일 코르도바와 국왕컵 16강 2차전을 비롯해 23일 바야톨리드와 리그 17라운드 원정 경기까지 올해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프리메라리가 득점 순위에서도 25골로 팔카오(1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골·레알 마드리드)에게 단연 앞섰다. 메시의 활약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15승1무(승점 46)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