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기 돌려 돈 찍겠다는 日 아베의 귀환…엔화가치 급락…20개월來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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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유민주당의 총선거(중의원 선거) 압승으로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공약으로 내건 ‘무제한 금융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84.48엔까지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작년 4월12일(84.78엔)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엔화가치도 111.32엔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엔화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아베 총재가 오는 26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르면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재는 총선 공약을 통해 물가상승률 2%와 명목 경제성장률 3%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일본은행법을 개정해서라도 시중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전기를 쌩쌩 돌려 돈을 찍어 내겠다”는 말까지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엔화가치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85엔 선도 조만간 뚫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은 294석을 획득, 단독 과반의석을 넘어섰다. 기존 의석(119석)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31석)을 합칠 경우 325석으로 총의석(480석)의 3분의 2를 웃돈다. 상원인 참의원이 법안을 거부하더라도 재가결할 수 있는 ‘절대안정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기존 230석)은 57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한때 달러당 84.48엔까지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작년 4월12일(84.78엔) 이후 1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로화 대비 엔화가치도 111.32엔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엔화 매도 주문이 쏟아졌다. 아베 총재가 오는 26일 차기 총리 자리에 오르면 디플레이션 탈피와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밀어붙일 것이라는 견해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베 총재는 총선 공약을 통해 물가상승률 2%와 명목 경제성장률 3%를 목표로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일본은행법을 개정해서라도 시중에 유동성을 풍부하게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전기를 쌩쌩 돌려 돈을 찍어 내겠다”는 말까지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엔화가치가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달러당 85엔 선도 조만간 뚫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치러진 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은 294석을 획득, 단독 과반의석을 넘어섰다. 기존 의석(119석)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연립 파트너인 공명당(31석)을 합칠 경우 325석으로 총의석(480석)의 3분의 2를 웃돈다. 상원인 참의원이 법안을 거부하더라도 재가결할 수 있는 ‘절대안정의석’을 확보했다. 반면 여당인 민주당(기존 230석)은 57석에 그치며 참패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