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17일 ‘4대강 사업’과 관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전날 TV토론에서 “과거 낙동강 하구에 발생하던 녹조가 올여름 대구까지 확산됐다”고 수질을 문제 삼은 데 대해 “올해 4대강 사업으로 보를 건설하고 모래작업(준설)을 한 남한강에서는 녹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심명필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장은 또 문 후보가 “4대강 사업 유지 보수에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미 내년도 4대강 유지 보수를 위해 책정된 예산은 1368억원”이라며 “국가하천 유지관리비는 홍수 피해에 따른 복구비(1조5000억원)에 비하면 크게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 본부장은 “유례없는 폭염에 따른 수온 상승과 부족한 강수량 등이 녹조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며 “수질개선사업 추진, 수량 증가, 하천 경작지(오염원) 정리로 4대강 사업 전(2007~2009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등 수질은 전반적으로 개선 추세”라고 설명했다.

권도엽 국토부 장관도 “보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며 “사실과 다르게 알려진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