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 박근혜, 부산→서울ㆍ문재인, 서울→부산…오늘 마지막 '경부선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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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안보위협땐 지도자 국가관 중요…국민 100% 행복한 국가 만들 것"
文 "NLL회의록 염려 안해도 돼…북풍 못된 버릇 심판해 달라"
文 "NLL회의록 염려 안해도 돼…북풍 못된 버릇 심판해 달라"
“이제 내일 모레입니다. 진정 누가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새로운 정치를 시작할지 가족과 이웃들에게 한 분이라도 더 알려주시고 함께 투표해 주십시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투표일을 이틀 앞둔 17일 충남 천안과 수원 시흥 부평 등 경기·인천 7곳을 돌며 막바지 총력 유세에 나섰다. 박 후보는 천안 쌍용동 이마트 앞 유세에서 “저는 정치 인생 15년 동안 숱한 위기를 이겨내고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여러분께서는 약속을 지키고 민생을 보살피고 국민통합을 이끌 그런 대통령을 기다리고 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저의 마지막 정치인생 모두를 다 바쳐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며 “저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북한의 최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는 현 정부의 안보무능 때문이라면서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떠넘기는 데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는 참여정부 때 있었다”고 문 후보를 비판했다. 또 “문 후보는 (2007년 남북정북회담 당시) 회의록 공개에도 극구 반대하고 있다”며 “북한으로부터 안보를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가 지도자의 국가관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국민은 알권리가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8일 부산·경남(PK)에서 출발해 서울로 이동하며 선거전의 대미를 장식한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의 권역별 거점을 두루 훑는다는 원칙 아래 창원 부산 대전 서울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저녁 8시15분부터는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에서 마지막 지지를 호소한다. 박 후보 측은 광화문에 이어 선거운동 마감시한인 자정까지 동대문시장을 비롯해 서민들이 많이 몰리는 도심상권을 찾는 것도 고려 중이다.
천안·수원=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이틀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과 부산·경남(PK) 지역에 ‘올인’하고 있다.
문 후보는 17일 여의도를 시작으로 인천 김포 파주 구리 용인 등 수도권을 샅샅이 훑었다. 유세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서울에서 시작해 KTX를 타고 경부선을 따라 대전 대구 부산을 찾는다. 마지막 유세인 만큼 가장 많은 유권자가 몰려있는 수도권과 이번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PK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치고, 19일엔 부산 사상에서 투표를 한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대선 후보 가운데 서울이 아닌 곳에서 투표를 한 후보는 문 후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의 의혹 제기에 단호하게 반박했다. 문 후보는 동인천역 유세에서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 “혹시라도 NLL 회의록에 불리한 내용이 있으면 어쩌나, 그런 염려는 조금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제가 그 회의록을 최종적으로 감수하고 정부보존기록으로 남겨온 사람이다. 앞으로 북한과 대화할 때 참고하라고 이 정부에 넘겨주고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회의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는 언급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진작에 공언했다”며 “이 정부 손에 그 회의록이 남아있는데 자신없다면 그런 공언을 할 수 있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정권 막바지에 또 다시 북풍을 일으키려는 못된 버릇”이라고 규정한 뒤 “선거를 조작하고 민주주의를 위기로 모는 이런 작태, 여러분이 심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파주·용인=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