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계약직 공무원 인건비를 대폭 삭감했다.

인천 연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구가 제출한 2013년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예산 제출액 중 60억원을 삭감한 2694억원을 예산으로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기간제·시간제 근로자 인건비는 애초 64억2000만원에서 3억9000만원이 삭감됐다.

이에 따라 현재 구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 18명 중 7명은 채용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해임될 가능성이 커졌다. 구는 일부 기간제 근로자들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예산 삭감으로 무기 계약직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연수구는 계약직 인력이 대거 빠져 나가면 항만·교육·복지·문화 사업에 일손이 모자라 잔류 인원의 업무가 가중되고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