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이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선 후보들의 경제민주화 실천의지와 리더십 등을 놓고 맞짱 토론을 벌였다.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마치 재벌을 없애는 차원으로 해석해 재벌을 옹호하느라 바쁜 모습을 보여줬다”며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경제민주화의 참뜻을 새누리당이 이해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이 150명에 달하는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경제민주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라고 기대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그러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박 후보의 결정이나 말 한마디에 아무도 이의를 못 단다”며 “그렇게 수직적인 리더십을 가진 제왕적 후보가 국회의원 의견에 휘둘린다고 봐야 하느냐”고 공격했다.

김 위원장은 “제왕적 후보 같지는 않다. 선거를 앞두고 이쪽저쪽을 생각해야 하니 그쪽(국회의원들)의 이야기도 많이 배려하는 측면에서 혼돈된 자세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실패론 및 이명박 정부 실정론과 관련해 김 위원장은 “두 후보 전부 새시대의 새로운 나라, 통합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과거에 너무 집착해 논쟁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새누리당은 총선 직전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국민에게 책임을 묻는 총선이라는 계기를 앞두고 집권당을 없애버린 것”이라며 “(박 후보 측이) 정권교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