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지는 19일엔 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전망이다. 이번 대선일은 1987년 이후 역대 대선일 중 가장 추울 것으로 보여 날씨가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선거 당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평년치보다 5~6도가량 낮은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18일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3도 안팎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당일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에 대해 정립된 이론은 없다. 하지만 투표하러 밖에 나가는 것이 꺼려질 만큼 안 좋은 날씨이거나 야외로 놀러가기 좋은 날씨인 경우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1987년 이후 역대 대선에선 비교적 추운 날은 보수 성향 후보가, 포근한 날에는 진보 성향 후보가 승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당선된 1992년 대선 당일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4.2도, 이명박 대통령이 뽑힌 2007년은 영하 3.0도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승리한 1997년과 2002년에는 각각 5.4도, 영하 0.4도로 상대적으로 포근했다.

허란/강경민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