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스포츠 소외지역 청소년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2024 스포츠스타 체육교실’사업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2일 밝혔다. 도서·산간 지역의 45개 일반학교 및 전국 11개 소년보호 시설을 대상으로 방문형 강습을 추진한 이번 사업에는 한기범(농구), 강희찬(탁구), 김건우(육상) 등 25명의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강사로 참여해 총 165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56회에 걸친 스포츠 체험을 제공했다. 아울러 대전광역시, 경남 진주시, 강원 평창군에서 진행된 스포츠 캠프에는 총 300여 명의 개최지 인근 초등생이 참여해 종목별 강습과 미니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특히, 현정화(탁구), 기보배(양궁), 하태권(배드민턴), 안경현·박용택·김한수·장성호·오철민·안치용·조용준(이상 야구) 등 TV에서 보던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유·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바라며 재능기부에 동참하기도 했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올해에는 울릉도를 비롯해 지리·환경적 제약으로 체육활동을 충분히 누리지 못하는 유·청소년들에게 스포츠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며 “내년에도 더 많은 스포츠 소외지역에 더욱 다양한 스포츠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미국 잔디는 한국과 달라서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 쇼트게임 실수를 많이 하곤 해요. 국내에서 1등을 한 선수이기에 샷은 문제 없을 텐데, 쇼트게임이 변수가 될 수 있어요. 미국에서 쇼트게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길 바라요.”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에 빛나는 임성재(26)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하는 후배 윤이나(21)에게 이렇게 조언했다.임성재는 지난달 20일 경기 고양시 올림픽CC에서 열린 ‘올림픽CC&한국체육대학교 한마음골프대회’에서 윤이나와 만났다. 한국체대 골프부가 전용 연습장으로 활용하는 올림픽CC와 한국체대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임성재와 윤이나를 비롯해 박현경(24) 황유민(21) 김민선(21) 김한별(28) 등 한국체대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인 국내 남녀 골프 선수들이 참여했다. 임성재의 남다른 후배 사랑후배 사랑으로 유명한 임성재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날 행사를 찾았다. 다른 선수들처럼 라운드를 하진 않았지만, 개인 카트를 타고 전 홀을 돌면서 참가자 및 후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참가자들에게 먼저 사진 촬영을 제안하는 등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은 임성재는 “후배들과 만날 기회여서 모교 행사에는 매년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고 웃으며 말했다.임성재와 윤이나의 만남은 행사 막바지에 이뤄졌다. 두 선수는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 LPGA투어 퀄리파잉(Q) 스쿨 최종전에 출전하는 윤이나를 위해 조언해 달라는 취재진에 요청에 임성재는 몇 초간 고민한 뒤 “무조건 쇼트게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2019년 PGA투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27·사진)이 호주에서 열린 세계장애인골프(G4D)투어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AAAC)에서 정상에 올랐다.이승민은 30일(현지시간) 호주 첼트넘의 킹스턴히스G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2오버파 74타를 쳤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낸 이승민은 공동 2위 킵 포퍼트(잉글랜드)와 웨인 퍼스키(호주)를 무려 1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이날 준우승을 차지한 포퍼트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어댑티브오픈 2회와 3회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한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 1위 선수다. US어댑티브오픈 초대 챔피언인 이승민의 세계 장애인 골프 랭킹은 2위다.2022년 US어댑티브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국제 대회 정상에 오른 이승민은 매니지먼트 회사인 볼미디어를 통해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해 무척 영광”이라며 “가족과 후원사, 항상 훈련을 도와주는 윤슬기 형(코치)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대회는 남녀 대회가 동시에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오픈과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치러졌다. 이승민은 “갤러리의 응원이 힘이 됐다”며 “많은 박수와 응원 덕분에 정말 재밌게 경기했다”고 했다.두 살 무렵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중학교 1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 세미프로 자격증을 땄고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이 됐다. 2022년 US어댑티브오픈에서 우승한 뒤 ‘골프계 우영우’라는 별명을 얻은 이승민은 내년엔 KPGA투어와 G4D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이승민은 “장애가 있지만 골프를 해보려는 친구가 많아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