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가 몸의 한 부분에 고정한 채 스트로크할 수 없도록 한 ‘롱퍼터 규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 조항이 실행되기도 전에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은 18일 PGA투어가 ‘롱퍼터 규제’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PGA오브아메리카의 톰 행크키 코네티컷주 회장이 최근 송년모임에서 클럽프로들에게 “팀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가 ‘롱퍼터 규제’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PGA투어가 ‘롱퍼터 규제’에 소극적인 것은 시니어투어인 챔피언스투어 때문이다. 챔피언스투어에는 롱퍼터를 사용하는 골퍼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미국의 골프룰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PGA투어에 대한 어떤 지시나 강요도 할 수 없다.

PGA챔피언십을 주관하고 2만7000명의 남녀프로를 회원으로 가진 PGA오브아메리카는 지난달 말 공개적으로 규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