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18일 오전 5시35분

금호종합금융 인수전에 사모펀드(PEF)를 포함한 2곳이 뛰어들었다.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며 금호종금 최대주주인 우리PE는 이번주 안에 인수 후보 가운데 1곳을 선정해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을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2개 업체와 MOU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 곳은 PEF이고 나머지는 지난 3월 1차 매각 당시 인수 후보로 나섰던 곳 중 하나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매각 때 우리PE와 단독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에 대한 견해 차로 인수를 포기한 한국금융지주는 현재까지 이번 입찰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PE와 협상의 끈은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와는 한 차례 협상을 해봤기 때문에 가격을 얘기하기가 한결 수월할 것”이라며 “1차 매각과 달리 매수자는 최대주주가 갖고 있는 구주는 일부만 사고 신주 인수를 통해 경영권을 갖는 구조이기 때문에 한국금융지주로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우리PE는 실사를 진행 중인 2곳을 포함해 추가 인수 희망자를 받은 뒤 이번 주말까지 매각을 위한 MOU를 맺을 계획이다.

‘손님’이 모이긴 했지만 실제 매각이 이뤄지기엔 걸림돌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인수 후보 중에선 금호종금의 감자를 요구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감자는 PEF 운용사인 우리PE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며 “결국 우리PE가 얼마나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느냐가 매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