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험금 미지급액 17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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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
지급이 확정됐는데도 주소 불명 등의 사유로 내주지 못한 생명보험사의 보험금(사고 연금)이 1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급하지 않고 있는 사고 연금은 지난 10월 현재 9750건에 584억원 규모다. 다음으로 한화생명 452억원(7127건), 교보생명 334억원(4857건), KDB생명 148억원(1275건), 농협생명 86억원(2211건), 알리안츠생명 83억원(1628건) 등이다.
사고 연금은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유족 연금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험 수익자가 신청해야 보험금을 내주는 구조여서 보험사들이 제때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가입자 주소가 바뀌었거나 법적 상속인이 여러 명일 때도 보험금을 즉각 내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사고 연금 지급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급이 확정된 보험금을 쌓아 놓을 경우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는 데다 일정 이자를 얹어 준비금 형태로 유지해야 해서다. 사고 연금 금리는 정기예금이나 연금 예정이율, 또는 예정이율+1%포인트 선이어서 요즘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부담을 준다는 게 보험사들의 얘기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말부터 보험 수익자 주소로 지급 안내서를 일괄 발송하는 한편 정기적인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송금 서비스를 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사망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상속인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했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보험 계약이 대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과거 10년간 사망자 리스트를 근거로 총 22만여건의 보험금 지급 사유를 파악했고 이 중 사망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2000여건에 대해 우선 안내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이 지급하지 않고 있는 사고 연금은 지난 10월 현재 9750건에 584억원 규모다. 다음으로 한화생명 452억원(7127건), 교보생명 334억원(4857건), KDB생명 148억원(1275건), 농협생명 86억원(2211건), 알리안츠생명 83억원(1628건) 등이다.
사고 연금은 계약자 또는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어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한 유족 연금 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보험 수익자가 신청해야 보험금을 내주는 구조여서 보험사들이 제때 지급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가입자 주소가 바뀌었거나 법적 상속인이 여러 명일 때도 보험금을 즉각 내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적극적인 사고 연금 지급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지급이 확정된 보험금을 쌓아 놓을 경우 재무제표상 부채로 잡히는 데다 일정 이자를 얹어 준비금 형태로 유지해야 해서다. 사고 연금 금리는 정기예금이나 연금 예정이율, 또는 예정이율+1%포인트 선이어서 요즘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부담을 준다는 게 보험사들의 얘기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달 말부터 보험 수익자 주소로 지급 안내서를 일괄 발송하는 한편 정기적인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는 고객에게는 자동송금 서비스를 권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사망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상속인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했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보험 계약이 대상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과거 10년간 사망자 리스트를 근거로 총 22만여건의 보험금 지급 사유를 파악했고 이 중 사망보험금을 청구하지 않은 2000여건에 대해 우선 안내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