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17일 재정절벽 협상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0.38포인트(0.76%) 뛴 1만3235.3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6.78포인트(1.19%) 상승한 1430.36으로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9.27포인트(1.32%) 오른 3010.60을 기록했다.

이날 재정절벽 타결 협상을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백악관에서 만났다. 45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구체적인 타협안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부자 증세에 대한 베이너 의장의 입장 변화로 타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베이너 의장은 지난 14일 오바마 행정부가 각종 사회보장 혜택을 축소하면 연소득 100만 달러 이상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안을 수용하겠다고 수정안을 제의했다.

백악관은 이를 즉각 거부했지만 베이너 의장이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는 5개월 연속 위축됐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8.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2와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1.0을 밑도는 것이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 의회 경제통화정책위원회에 출석해 유럽 경제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경제 전망에 대해 "4분기 지표들이 지속적인 약세를 예고하고 있으며 중장기 전망은 도전적"이라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매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 종목별로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애플이 1.77%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도 애널리스트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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