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증권업계 "LG생건, 日에버라이프 인수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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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일본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체 에버라이프를 인수키로 한데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국내외 화장품 사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호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일본 에버라이프 지분 100%를 329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지난 2월에 인수한 현지 화장품 자회사(긴자스테파니)와 시너지 효과를 내 일본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에버라이프는 산토리, DHC에 이은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 3위 업체다. 코쥰(무릎 등 관절통증 완화), 포세이돈(미용, 건강, 노화방지 등), 비코쥰(미용), 센스 오브 이터너티(Sense of Eternity, 안티에이징)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082억7600만원, 당기 순이익은 20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의 매출을 합할 경우 일본 통신판매 2위에 근접하게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에버라이프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00억원 수준(조달 금리 3.1% 추정)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라이프의 순차입금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총 370억엔(약 4732억원) 수준으로 이는 내년 추정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61억엔의 약 6배 수준"이라며 "일본의 동종업계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가 8.5배에서 9.5배에 거래되고 있어 매입금액 3300억원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향후 들어오게 될 EBITDA 수준(500억~600억원)을 감안할 때 LG생활건강의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은 또 이번 인수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최근 화장품 업종 내 신성장 영역인 식이화장품(Beauty Food) 시장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일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식이화장품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도 "에버라이프 인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일본 식이화장품 시장 진출 본격화 외에도 숨, 더페이스샵 등 LG생활건강 브랜드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사업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버라이프 인수로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1% 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일본 에버라이프 지분 100%를 3294억원에 인수키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로 지난 2월에 인수한 현지 화장품 자회사(긴자스테파니)와 시너지 효과를 내 일본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에버라이프는 산토리, DHC에 이은 일본 건강기능식품 통신판매 3위 업체다. 코쥰(무릎 등 관절통증 완화), 포세이돈(미용, 건강, 노화방지 등), 비코쥰(미용), 센스 오브 이터너티(Sense of Eternity, 안티에이징) 등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082억7600만원, 당기 순이익은 208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의 매출을 합할 경우 일본 통신판매 2위에 근접하게 된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LG생활건강이 3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에버라이프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100억원 수준(조달 금리 3.1% 추정)의 이자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달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버라이프의 순차입금을 감안한 기업가치는 총 370억엔(약 4732억원) 수준으로 이는 내년 추정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61억엔의 약 6배 수준"이라며 "일본의 동종업계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가 8.5배에서 9.5배에 거래되고 있어 매입금액 3300억원은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지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향후 들어오게 될 EBITDA 수준(500억~600억원)을 감안할 때 LG생활건강의 재무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LG생활건강은 또 이번 인수로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양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최근 화장품 업종 내 신성장 영역인 식이화장품(Beauty Food) 시장에 진입해 단기적으로는 일본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식이화장품 사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연구원도 "에버라이프 인수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일본 식이화장품 시장 진출 본격화 외에도 숨, 더페이스샵 등 LG생활건강 브랜드의 일본시장 진출 확대, 한국,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지역 사업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에버라이프 인수로 LG생활건강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각각 7.1% 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