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권사 심원섭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이 KAI 인수를 포기하면서 KAI 매각은 주주협의회의 판단에 따라 수의계약 혹은 재매각으로 결정된다"면서 "주주협의회가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KAI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재매각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본건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밝혔다.
심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KAI 인수와 관련한 대한항공의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은 해소됐다"면서 "앞으로 실적에 연동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노선 부진, 3분기 대비 항공유 투입단가 상승, 저가항공사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단거리 노선의 전반적인 가동률 상승 제한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는 "현재와 같은 저수익성 국면은 2013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영토분쟁과 관련한 한·중·일 간의 마찰, 정권 교체기의 일시적 수요 부진 등이 환승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