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 설문 "대선 후보 과기정책 공약 잘 모르겠다"

과학기술인 3분의 2가 대선 후보들이 과학기술정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한편 스스로도 대선 후보들의 과기정책 공약을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텍(포항공대)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http://bric.postech.ac.kr)는 6~9일 '2012 대선,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과기인들의 관심과 의식도' 주제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엔 과기인 983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67%가 대선 후보들의 과기정책 공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공약을 '잘 안다' 고 응답한 과기인은 5%에 불과했다.

이유로는 과기정책에 대한 후보들의 공약을 찾기 어렵거나(46%) 대선 캠프들의 과기정책 공약 정보 제공이 부족한 점(44%)을 꼽았다.

대선 후보들이 과기부 부활 등의 공약을 내걸었지만 '대선 후보가 과기정책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는 응답자도 68%에 달했다.

그러나 설문 참여자들 중 77%가 과기정책 공약이 대선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과기인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과기정책로는 '연구 환경과 불안정한 직업 문제' 분야(80%)를 들었다.

또한 일반 시민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과기정책은 초중등 과학 교육 등 이공계 교육 정상화(57%)를 강조했다. 과기인들의 의견이 과기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94%)는 공감대도 형성됐다.

이 설문은 BRIC과 기계공학연구정보센터, 생명의약네트워크연구정보센터, KAIST 대학원 총학생회, 포스텍 대학원 총학생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설문 결과는 빈도분석 방법으로 처리됐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