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18대 대선, 증시 파급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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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국내 증시에서 대선은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변수인지 최종 점검해볼 시점이다.
국내 증시는 대선을 전후해 단기 변동성을 높인 경우가 많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새정부 집권 1년 동안에는 정책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장을 연출해왔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대부터 직전 17대 대선 시기 코스피지수 추이를 비교해본 결과, 지수는 대선 전 한 달과 대선 후 취임식까지 변동성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13대 대선 전 한 달 동안 지수는 3.35% 상승했다가 대선이 끝나고 취임식 전까지 39.10%나 급등했다. 취임 이후에는 한 달 동안에는 3.72% 밀려났다. 15대 대선에서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40% 하락했다가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취임식 때까지 23.39%나 올랐다.
나머지 14대, 16대, 17대 세 차례 대선에서는 선거 이후 취임식 때까지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6대 대선에서는 한 달 동안 5.63% 상승했던 지수가 선거 이후 취임 전까지 16.49% 떨어졌다.
당시 대내외 변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도 지수가 단기간 상대적으로 크게 변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1년간의 코스피 흐름을 비교하면 17대 이명박 대통령 시기를 제외하고 취임 첫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을 시작으로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대통령 취임 첫 해 코스풔� 각각 72.8%, 27.7%, 49.5%, 29.2, -30.6%의 등락률을 보였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과 공약으로 인해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직후보다는 공식취임일인 2월까지의 인수위원회 활동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집권 초기에 가장 강력한 정책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대감이 증시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과 같이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대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과 국내 수출 기업의 성장이 대선의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결과는 연말 연초에 가장 강하게 반영된 뒤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국내 증시는 대선을 전후해 단기 변동성을 높인 경우가 많았다. 중장기적으로는 새정부 집권 1년 동안에는 정책 기대감에 상대적으로 강세장을 연출해왔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대부터 직전 17대 대선 시기 코스피지수 추이를 비교해본 결과, 지수는 대선 전 한 달과 대선 후 취임식까지 변동성을 키운 경우가 많았다.
13대 대선 전 한 달 동안 지수는 3.35% 상승했다가 대선이 끝나고 취임식 전까지 39.10%나 급등했다. 취임 이후에는 한 달 동안에는 3.72% 밀려났다. 15대 대선에서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40% 하락했다가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취임식 때까지 23.39%나 올랐다.
나머지 14대, 16대, 17대 세 차례 대선에서는 선거 이후 취임식 때까지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16대 대선에서는 한 달 동안 5.63% 상승했던 지수가 선거 이후 취임 전까지 16.49% 떨어졌다.
당시 대내외 변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도 지수가 단기간 상대적으로 크게 변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이후 1년간의 코스피 흐름을 비교하면 17대 이명박 대통령 시기를 제외하고 취임 첫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13대 노태우 대통령을 시작으로 17대 이명박 대통령까지대통령 취임 첫 해 코스풔� 각각 72.8%, 27.7%, 49.5%, 29.2, -30.6%의 등락률을 보였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성향과 공약으로 인해 시장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대선 직후보다는 공식취임일인 2월까지의 인수위원회 활동 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집권 초기에 가장 강력한 정책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대감이 증시 상승동력(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최근과 같이 경기 불확실성이 높고 대외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는 대선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에서는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과 국내 수출 기업의 성장이 대선의 영향력을 줄이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결과는 연말 연초에 가장 강하게 반영된 뒤 제한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