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거래부진과 시세하락, 건설사 위기 등이 올해 부동산 시장의 주요 뉴스로 꼽혔다.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18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3.3㎡당 3000만원선 붕괴’ 등을 올해 부동산시장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지난 8월 조사에서 3.3㎡당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3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또 경기 용인·분당·평촌, 서울 강남·서초· 송파·양천 등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값 급락’도 화제였다. 올해 버블세븐 아파트값은 6.23% 떨어져 그 낙폭이 수도권 평균(-3.86%)을 크게 웃돌고 있다. 경기불황이 장기화 됨에 따른 올해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도 주요 뉴스로 꼽혔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42만2358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부동산경기 침체가 심화하면서 ‘아파트값 바닥 논쟁’도 단골 소재였다. 총선 이후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와 주택거래신고지역 해제 등 연이은 부동산 거래 정상화 대책 발표에도 시장이 살아나지 않았다. 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올해 들어 50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세 차익 기대감이 사라지며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추세다. 올해 분양된 수익형 부동산(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3만8342실로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가장 많았다는 사실이 10대 뉴스로 꼽혔다.

반면 아파트 전세값은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8월 3일 조사 이후 20주 오름세다.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은 평균 2.21%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이 1.72%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2.58%, 3.53% 뛰었다.

이밖에 닥터아파트는 세종시 입주, ‘현재 진행중’인 건설업계 위기, 9·10대책 이후 벌어진 미분양 판촉 총력전, 동탄2신도시 흥행 등을 10대 뉴스로 꼽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