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해소음료 시장이 연말 '대목'을 맞았다.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올해 2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말 업계간 치열한 수요 잡기 경쟁이 전망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는 연말연시에 매출이 평월 대비 25% 가량 증가한다. 올해는 연말 모임에 대통령 선거 효과도 겹쳐 매출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CJ제일제당 '헛개컨디션'과 그래미의 '여명808', 동아제약 '모닝케어' 등 3개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잡고 있다.(닐슨코리아 올 1~10월 누계 판매량 기준) 이 중 헛개컨디션이 점유율 50.2%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여명808과 모닝케어가 각각 26.4%, 16.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건강한 음주문화를 장려하는 헛개컨디션 로드캠페인 등 마케팅 활동을 통해 매출 1150억원 돌파에 나섰다. 이 회사는 1992년 '컨디션' 출시 이후 20년간 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로드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올해는 지난 달 강남, 이태원 등 서울 중심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대구 중앙로, 부산 서면, 대전 둔상동, 광주 충장로 등 전국 각지를 찾아갈 예정이다.

내년 1월 말까지는 제품에 있는 번호를 입력하면 사이판 여행 패키지권 등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최영수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 컨디션 브랜드 총괄 부장은 "숙취해소음료 성수기인 연말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로 매출 극대화를 노리는 동시에 즐겁고 건강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여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래미는 한국 프로축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무료 시음행사를 열고, 동아제약은 다음달까지 스크래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보령제약은 7가지 식물성분이 든 숙취해소음료 '엑스솔루션'을 출시하고, 샘플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