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투표율 최하… 朴·文 유·불리 판단 어려워

18대 대선의 투표율이 오후 2시 52.6%를 기록했다. 이 추세를 유지한다면 최종 투표율은 7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투표율 73~74%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에, 낮으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높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문 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도권의 투표율이 낮은 점이 변수다. 서울은 투표율 48.3%를 기록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50%를 넘기지 못했다. 경기·인천 등도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유권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도권 투표율이 낮은 점은 오히려 문 후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전까지 대체적으로 수도권에선 박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과 수도권의 투표율이 평균을 밑돌고 새누리당 지지층과 지지 지역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전체 지역별로는 민주당의 텃밭 격인 광주(58.2%) 전남(57.2%) 전북(56.9%)과 새누리당 표밭인 경북(57.6%) 등이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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