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서 돋보인 인덱스펀드의 '저력'
정보기술(IT) 화학 철강 등 대형주가 연말랠리를 주도하면서 인덱스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평균 10%에 가까운 수익을 내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최근 한 달간 평균 7.89%의 수익률(지난 18일 기준)을 올렸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대형주들이 주로 강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에 코스피200의 상승률(7.93%)이 코스피지수(6.57%)보다 나았다.

최근 한 달 새 수익률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올 들어 9.81%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 달 전(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올해 수익률은 1.78%에 머물렀다. 펀드별로는 설정액 500억원 이상 공모펀드 가운데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A’(10.95%) ‘교보악사파워인덱스1B’(10.74%) ‘유진인덱스알파A2’(10.27%) 등이 올 들어 10%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최근 상승장을 거치면서 인덱스펀드와 일반주식형의 성과 차이가 점점 벌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은 10.45%로 일반주식형펀드(4.69%)와 5.76%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장기 성과를 살펴보면 두 펀드 간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진다. 최근 2년간 수익률에서 인덱스펀드가 일반주식형펀드보다 6.48%포인트 높은 것을 비롯해 3년간 수익률은 10.61%포인트, 5년간은 13.27%포인트 앞섰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