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개표방송에서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새누리당은 축제 분위기였다. 서로 인사를 건네며 승리를 자축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서울 여의도 당사 2층 선거상황실 TV 화면에 뜨자 여기저기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초반부터 격차를 벌리며 줄곧 앞서 나가자 황우여 대표는 “아직은 (판단하기에) 일러”라고 말하면서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도부는 선거 과정을 회상하며 환담을 나눴다. 곳곳에서 ‘박근혜’를 연호했다. 서로 얼싸안고 “이겼다” “수고했다”고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용준·정몽준·황우여·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이 계속 자리를 지키며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시종 긴장된 얼굴이던 김종인 위원장도 당선이 확실해지자 환하게 웃었다. 당직자들도 “오늘은 푹 잘 수 있겠다” “고생 많았다”고 서로 덕담을 건네며 즐거워했다.

김무성 본부장은 기자실을 찾아 출입기자 모두에게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당사 주변에는 지지자 수백여명이 몰려 ‘박근혜 대통령’을 외쳤다.

열기는 오후 10시10분께 박 당선자가 당사를 방문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박 당선자는 선거상황실을 방문해 선대위 고위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성주 위원장이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며 포옹하자 박 당선자는 웃으면서 김 위원장의 두 손을 잡았다. 한 여대생 자원봉사자는 박 당선자의 자서전 ‘절망은 나를 단련시키고 희망은 나를 움직인다’를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