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증시, 공약별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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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이슈진단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 정권 말기에 형성되는 정책 공백에 대한 불확실성이 향후 완화되고 새로운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재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2008년을 제외하면 경기 모멘텀 둔화가 나타나다가 신 정부 첫 해에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증시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계속 나타나면서 경기가 회복되는 패턴을 보여왔다. 물론 현재 당선자의 공약으로 볼 때 정책 우선순위가 경기부양보다는 경제민주화, 친서민, 양극화 해소 등으로 집중되고 있어 과도한 정책 기대감은 다소 경계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현재 글로벌경기 자체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향후 내수부양책이 현재 공약보다는 조금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대선 이후 코스피 흐름을 보면 새 정부 집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과거 5번에 걸친 정부의 집권 변화에도 코스피는 견조한 상승 흐름이 계속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구체적인 정책이 월말에 출범할 인수위원회에서 마련된 후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흐름은 국내 정책기대감보다 해외 이슈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년 2월까지는 유로존이나 중국보다는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합의 도출 가능성, 선순환적으로 미국경기가 다소 둔화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 등이 대선 이벤트 종료보다 해외의 이슈들이 코스피의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인 포커스는 두 가지다. 경제민주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이 그것이다.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중산층 재건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산층의 비율을 7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산이 있다.
두 번째 성장정책으로는 창조경제가 있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ITC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쪽으로 계속 이야기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정책들이 추후 예산범위 내에서 현실화되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까지 공약으로만 보면 인수위는 성장동력으로 창조경제에 따른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고 있다. 소프트밸리,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에 따라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복지 및 의료서비스 확대에 따라 복지 관련 내수주, 바이오 관련 업종의 수혜도 예상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 관련해 사실 기존 순환출자에 대한 제재가 크게 없다는 점에서 그동안 있었던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고 탈원전에 대한 의지도 상대적으로 낮다. 결국 IT, 소프트웨어, 바이오에 수혜가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유통업, 특히 면세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 규제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은 다소 피해가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보면 초반에는 조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992년 14대 대통령선거에서 김영삼 대통령 당선 당시 차트를 보자. 집권 초기가 제일 좋았던 때는 이 때다. 장기적으로 보면 좋은 흐름으로 1, 2년 정도 진행되지만 몇 달 정도를 놓고 봤을 때 상승을 하다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규칙한 패턴을 이어갔다. 이후 1994년 1150포인트까지 상승한다.
1997년에는 IMF였다. IMF 구제금융 직후 대통령에 당선해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했지만 1999년 경기회복까지 1998년에는 암울한 과정을 거쳤었다. 2002년에는 이라크전쟁 관련해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빠졌고 노무현 대통령의 성향 때문에 외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팔았던 시점이다.
2003년에 올라가기는 했지만 당선 후 몇 달 정도는 굉장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는 대외적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진입된 초입이었기 때문에 조정이 심했다. 1, 2년 차에 중장기적으로 좋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는 맞지만 당선 초기 몇 달 정도만 놓고 보면 주가는 부진하다.
이번에는 대선 그 자체보다도 전반적인 시장의 상황이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나쁘게 보지는 않는다. 코스피 주봉상 차트가 중요하다고 항상 언급했었다. 주봉상 이평선들이 작년 8월 이후 계속 횡보를 하면서 모인 상태다. 그 상태에서 60주 이평선이 이탈하는 폭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 이 위로 돌파하려는 시도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1~2달 정도를 놓고 보면 모르겠지만 5~6개월 정도를 놓고 보면 굉장히 강한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고점대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구조 자체가 장기 상승을 할 수 있는 구조는 아직 아닌 상황이고 단기적으로는 굉장히 강하게 올라왔는데 전고점 부근에 도달했다. 예상시나리오는 많이 가면 2050, 작게 지금이 고점대일 수도 있다. 조정을 받고 1930~1940까지 갔다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점차 상승국면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는 대선과 관련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선 때문이라기 보다 시장의 흐름으로 봤을 때 한 달 정도의 조정, 그 이후로 중기 이상에는 강한 상승 정도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업종별로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기전자업종의 경우 최근 굉장히 강하게 올라왔지만 채널 상단선 부근에 도달했고 조정 없이 올라온 상태에서 단기 이평선이 위협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단기 추세가 꺾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조정이 나오면 조금 짚어질 수 있는 모습이다.
화학업종도 굉장히 강하게 오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중장기 횡보 국면의 박스권 상단을 향한 상승으로 본다. 박스권 상단선 부근에 도달하면 당연히 조정이 예상된다. 운송장비업종은 최근 강하게 반등하면서 이탈된 이전 7월 저점대인 2600포인트 정도 저항대에 도달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 조정이 예상된다. 금융업종도 415포인트 박스 상단선 저항대에 도달해 추가상승을 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업종들은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강했던 전기전자업종은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지수는 2000포인트대에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고 조정을 하면서 저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60일 이평선 정도에서 확실하게 지지를 받는 모습이 나타나면 장기 상승 추세가 그때쯤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조정에 무게를 둔다. 1930포인트 정도까지를 목표로 보고 그 부분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를 해야 한다.
코스닥이 굉장히 중요한 바닥일 수 있다. 코스닥 일봉 차트를 보면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 계속 450~550 박스였다. 항상 언급하는 것처럼 450에서 사서 550에서 판다는 논리대로 라면 지금 450을 가야 한다. 그런데 지금 480포인트에서 계속 바닥을 만들고 있다.
채널을 형성했으면, 상단을 찍었으면 하단까지 가야 하는 상황에서 빠지지 않고 중간에 버티고 있다는 것은 하락 채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고 그렇게 보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450~550 박스의 변화가 예상된다. 만약 여기서 상승에 성공해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면 그 다음 550포인트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이 480포인트가 지지되지 못하고 무너지면 바로 450포인트가 보인다. 여기까지 하락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480포인트가 깨지지 않고 버텨 준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계속 바로 빠르게 상승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중장기 저점대를 만드는 과정이 될 수 있다. 만약 480포인트가 무너지면 다시 45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업종 관련 이야기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이다. 첫 번째로 그동안 인맥 되테마주라는 종목이 언급됐었는데 오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고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지 않으면서 극명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인맥 관련주의 모습은 펀더멘탈에 결국 수렴할 것으로 본다. 실례로 오늘 상한가를 간 아가방컴퍼니나 보령메디앙스 등의 PER을 보면 올해 실적 기준으로 50배 이상 나오기 때문에 결국 정책보다 인맥 관련주는 조심해서 접근해야 한다.
다음으로 대통령 취임 이후 초기에 강세를 보였던 주가의 흐름과 계속 관련해 어떤 업종이나 정책이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그동안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 아닌 앞으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정책을 보면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종목 또는 업종에 접근해야 한다.
우리나라 증시는 5년 주기가 있다. 정권이 교체될 시기마다 어떻게 움직였는지 대선과 주가 차트를 보자. 정권교체 시기 때마다 주가는 초기에 상승하고 마지막에는 레임덕 때문에 하락하는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왔다. 1987년, 1992년, 1997년, 2002년, 2007년에도 마찬가지였다. 2007년 하반기에는 세계 금융위기 때문에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그래도 1년 차에는 정책 기대감 때문에 오르는 현상이 계속 꾸준히 나타났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선이 어에 끝났지만 대선 이후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인수위가 구성되면서 어떻게 정책을 계속해서 이끌어갈 것인지를 같이 봐야 한다.
두 번째로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점검해보자. 박근혜 후보가 정치 관련해서는 대선 4개월 이후, 총선 2개월 전 후보 확정 제도화를 이야기했었고 남북관계에서는 국가안보실, 한미동맹 방위역량 강화, 서울-평양 남북협력사무소 설치, 제주 해군기지 건설 지속 추진 등이 있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경제민주화와 의료, 복지, 교육, 사회다.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후보나 문재인 후보 모두 대동소이했고 별로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동안 주가에 반영되었었다. 의료, 복지의 다른 점은 어르신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과 4대 중증질환 100% 국가부담이다. 이것이 박근혜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차별화됐던 부분이었다. 교육, 사회에서는 선행학습 유발 시험 원천금지였는데 두 후보 모두 선행학습이나 사교육에 대해서 규제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약간의 보수 성향이 있기 때문에 선행학습 등을 금지한다고 하더라도 사교육은 규제가 그렇게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유통업종, 건설업종 등으로 세분화해 이야기할 수 있다. 유통업체의 경우 기존 신규출점 제한 등 유통업종 관련 제한이 있었기 때문에 사전 신고제, 입점 예고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현 상황과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유통업종은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이다.
건설업종은 부동산규제 완화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이 앞으로 계속 거론될 수 있다. 건설업종은 최근 주가가 바닥에서 서서히 오르고 있는 모습이고 미국은 건설업종이 최근 상당히 크게 회복되고 있는데 국내는 아직 크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차를 두고 건설업종도 바닥권에서 탈출할 수 있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보험업종이나 다른 관련 업종도 있지만 크게는 건설과 유통업종의 흐름을 보는 것이 좋다. 대선 이후 6개월 간 주가 흐름을 보면 코스피 대비 가장 아웃포펌했던 업종은 IT와 헬스케어다. 이 부분이 계속 아웃포펌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업종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
의료 관련해 색다른 것은 어르신들의 임플란트 보험 적용이다. 앞으로 이 공약이 실천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므로 치아 관련주인 오스템 임플란트 등 실적이 받쳐주는 우량주를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좋다. 의료 관련 종목은 오스템 임플란트를 추천한다.
교육 관련해 사교육이나 선행학습 제한 등의 규제가 심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앞으로는 교육주의 규제가 생각보다는 적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청담러닝이나 비상교육 등의 종목에 관심을 가지자.
덧붙이자면 이번 선거와 함께 교육감 선거도 이루어졌다. 서울교육감은 교육대통령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문용린 당선자는 대교에서 사외 이사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교라는 종목도 관심종목으로 두자.
결국 주가는 펀더멘탈에 수렴한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막연히 인맥이나 정책에 힘을 얻어 가지 않겠느냐고 예상하기 보다 테마주에 편입되는 종목을 살펴볼 때도 우선 실적이 받쳐주는 종목을 보는 것이 좋겠다.
실례로 경제민주화 관련 종목은 상당히 많지만 경제민주화 관련주 중에서도 실적이 좋다고 해도 상당히 주가가 많이 올라 PER이 40~50배 가는 종목은 배제를 하고 다른 종목, 실적 좋은 종목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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