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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설의 '경영 업그레이드'] 2013년은 합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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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설 한경아카데미원장 yskwon@hankyung.com
    대선이 끝났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긴 하지만 앙금을 남긴다는 점이 문제다. 이번 대선에서 두 후보가 똑같이 한 약속이 있다. 바로 국민통합이다. 작게는 앙금을 해소하고 크게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실천하려는 가시적인 노력을 보일 때 새 정부는 출범부터 순항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필요한 변화가 있겠지만 오늘은 문화예술교육 분야 그 가운데서도 음악 얘기만 해보자. 결론부터 당겨 말하면 현 정부가 오케스트라 교육에 집중한 데 비해 박근혜 정부는 합창으로 그 방향을 잡았으면 한다.

    영보이스 같은 음악운동 필요

    현 정부가 힘을 기울인 학교 오케스트라 운동은 남미의 ‘엘시스테마(El Sistema)가 그 모델이다. 엘시스테마는 1975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시작한 음악운동이다. 가만히 두면 마약이나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불우 청소년들을 가입시켜 오케스트라를 만들고 이들에게 악기 하나씩을 가르쳤다.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청소년들이 평생 직업을 찾도록 해준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엘시스테마 출신인 구스타보 두다멜이 미국 LA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가 되면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현 정부는 이 운동을 도입해 교육과학기술부가 60여개 학교를 ‘학생 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또 ‘꿈의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민간단체들도 동참해 현재 국내에서 100여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좋은 성과를 낸 이 운동에 더해 이제 합창을 학교 중심으로 운동화해보자는 것이 제안의 골자다. 합창은 TV오락프로그램인 ‘남자의 자격’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확산 가능성에서 합창은 다른 장르와 비교할 수 없는 장점이 많다. 우선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 노래 부를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과 악보, 그리고 지휘자만 있으면 된다. 반주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가능하다. 길거리에서도 쉽게 이벤트를 벌일 수 있다.

    조화 양보등 가치교육 효과도

    이미 대중화된 음악활동이라는 것도 큰 장점이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합창단만 무려 2만5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저변이 확대돼 있는 만큼 교육운동으로 벌이기가 수월하다. 합창단원들이 학교를 찾아가 지휘봉사, 반주봉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합창의 덕목인 소통 교감 조화 양보 팀워크 등이 잘 발휘되면 학교폭력의 문제도 어쩌면 가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이제 합창까지 신경써야 하냐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문화예술교육 등은 정부가 어떤 정책방향을 잡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면 영국의 경우에는 합창이 두뇌회전을 도와 암기력이 좋아진다며 학교에 권장하면서 영보이스(Young Voice) 같은 합창운동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합창의 기본이 되는 노래와 악보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지 않으면 보급되기 어렵다.

    합창은 독창과 달리 잘난 개인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전체 속에서 부분을 보고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화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그려본다. 순진한 상상이라고 야단하지 마시라. 영국 영보이스 행사에는 부모와 함께 온 학생들 2만여명이 함께 노래를 부른다.

    권영설 한경아카데미원장 yskw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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