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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미술계 중견·원로작가 기획전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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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고 작가 6000만원 이상 작품 양도세 부과 후폭풍
    콜더·바스키아·무라카미·김창열 등 100여명 출동

    새해에는 외국인과 국내 생존 작가들의 작품전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6000만원 이상 작고 작가 작품에 대해 양도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내년도 전시가 예정된 작가는 알렉산더 콜더, 장 미셸 바스키아, 무라카미 다카시, 조르주 루스, 앨리스 닐, 저춘야, 김창열, 김종학, 배병우, 고영훈, 최동열, 전준호 씨 등 100여명에 이른다.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첫 서울전

    대형 미술관들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미술관 리움은 내년 7월 움직이는 조각 ‘모빌’의 창시자로 유명한 알렉산더 콜더(1898~1976)의 회고전을 국내 처음 개최한다. 20세기 미술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 그의 모빌과 스태빌 작업을 비롯해 1920~1930년대 철사 작품, 회화, 드로잉 등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은 수작들을 전시한다. 11월에는 일본 현대 사진의 거장 수기모토 히로시를 초대해 근작 ‘바다풍경’ ‘극장’시리즈를 통해 그의 예술 세계를 조망한다.

    세계적인 팝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는 7월에 아시아 최초로 서울 플라토(구 로댕갤러리)에서 회고전을 연다. 그는 ‘아주 표피적인 이상한 나라의 다카시’를 주제로 팝아트의 비평적 기능과 일본 문화의 특이성이 어우러진 작업세계를 보여준다.

    프랑스 현대 사진작가 조르주 루스는 2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의 개관 25주년 기념전에 초대된다. 이번 전시에는 건축과 공간의 조화를 렌즈로 포착한 근작 100여점을 건다. 덕수궁미술관은 5월 일본 미술평론가 야나기 무네요시(1889~1961)의 조선예술 소장품전, 국립현대미술관은 3월 원로작가 윤명로 씨의 ‘정신의 흔적’전과 11월 서울관 개관 기념전을 열 예정이다.

    ○김종학 고영훈 배병우 등 중견작가 출동

    대형 화랑들도 실험성이 강한 젊은 작가보다 중견, 원로 작가들의 전시회를 준비 중이다.

    현대는 첫 전시로 1월15일부터 한 달간 ‘옛 사람의 삶과 풍류-조선시대 풍속화와 춘화’전을 연다. 조선 말 화가 기산 김준근의 미공개 풍속화를 비롯해 김홍도, 신윤복의 예술성 높은 춘화 등 100여점을 건다. 상반기 중 재미 조각가 존 배(4월)와 미국 페미니즘 아티스트 앨리스 닐(5월)을 초대하고, 하반기에는 김종학(7월), 김창열(9월), 전준호 씨(12월)의 개인전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가나아트갤러리도 다양한 기획전을 펼친다. 3~4월 장흥과 평창동 아틀리에를 거쳐간 작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30주년 기념전을 개최하는 데 이어 조각가 권진규(7월), 사진작가 배병우(9월), 고영훈 씨의 개인전(10월)을 차례로 열 예정이다.

    국제갤러리는 내년에도 해외 인기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미국의 ‘낙서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를 비롯해 스털링 루비, 이집트 카이로 출신 미술가 가다 아메르의 초대전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학고재 갤러리는 그림 시장이 예년보다 침체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인기 작가 위주로 기획전을 편성한다. 3월 ‘제주의 화가’ 강요배 씨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사진작가 권구문(5월), 미국 ‘군중화가’ 진 마이어슨(8월)의 개인전을 연다. 노화랑 역시 인기 작가들의 기획전에 역점을 두고 전시 계획을 짜고 있다. 5월에 전광영 한만영 황주리 씨 등 중견작가 10명이 참여하는 ‘명품 컬렉션-작은 그림 큰 마음’전을 열고, 하반기에 윤병락(9월), 김덕기(10월), 박성민(12월) 개인전을 펼친다. 선화랑은 중견 작가 최동열(4월), 김재학(5월), 금속공예작가 김승희 씨(6월) 등의 개인전을 연다.

    미술 평론가 정준모 씨는 “새해부터 미술품에 양도세가 부과되는 만큼 젊은 컨템포러리 작가보다 투자 안정성이 보장되는 원로, 중견 작가의 작품을 눈여겨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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