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빈발하고 있는 서호주 지역의 상어 습격 피해가 수온상승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서호주(WA)주 수산부는 최근 조사 결과 서호주 앞바다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인해 수온이 상승한 것이 빈발하는 상어의 습격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호주주 수산부의 릭 플레처 박사는 "최근 1~2년간 서호주주 앞바다의 수온이 5도나 상승했다"며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좁은 수역이 해안가를 따라 형성됐고 상어떼가 이 지역을 찾아 몰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플레처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급격한 수온 상승이 상어의 활동과 해양 생태계에 미칠 중장기적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호주 지역에서는 최근 2년간 5명이 연안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상어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었으며 이로 인해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 백상아리를 보호종에서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드니연합뉴스) 정 열 특파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