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과자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7년 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4일 올해 국내에서 유통된 과자류 147개를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을 조사한 결과 1회 제공기준량(30g) 당 평균 0.05g으로 트랜스지방 함량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2005년 0.7g에 비해 93% 줄어든 수치다.

식약청은 2005년부터 추진한 '트랜스지방 저감화 사업'의 하나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스낵류의 트랜스지방 평균 함량은 2005년 0.3g에서 올해 0.04g으로 87% 낮아졌다. 초콜릿가공품과 비스킷류의 경우 7년 전에 비해 각각 1.0g에서 0.07g으로 93%, 0.9g에서 0.05g으로 94% 줄었다.

식약청 관계자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추기 위해 제과·제빵점 등으로 실태 조사를 확대할 것" 이며 "산업체에 기술력을 지원하는 등 산업체와의 협력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라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하루 섭취열량의 1%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성인 남성은 트랜스지방을 하루 열량 2500Kcal 중 2.8g 이하로, 성인 여성은 2000Kcal 중 2.2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 1~2세와 만 3~5세의 경우 하루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각각 1.1g와 1.6g을 넘지 않아야 한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