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언론 正道 내팽개쳤던 지난 대선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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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를 보도했던 언론들의 행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다. 언론의 공정성이나 사회적 책임은 망각한 채 선거열기에 함몰되었고 더구나 진영논리에 갇혀 버렸다는 일각의 비판은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심지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일부 언론은 전략가 선동가 노릇조차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정적을 겨냥한 편파보도를 내보내는 것은 예사였다. 그 때문에 후보들에 대한 검증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정론은 외면한 채 뒷골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확대재생산하는 언론매체도 많았다.
여론조사 보도에서부터 그랬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판을 쳤다. 누구를 조사했고 어떻게 인터뷰했는지 밝히지 않는 여론조사가 태반이었다. 여론조사의 기본인 응답률은 모든 언론들이 아예 생략해버렸다. 대선 여론조사 보도 160여개 가운데 응답률을 표기한 경우는 26%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숨은 표(무응답표)’의 규모와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건 당연했다. 대선 당일 출구조사도 1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표준오차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했지만 실제 결과와 4~5%포인트 차이가 난 완전한 실패작이었다. 무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경기도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9만여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8만6000여표를 더 획득했다. 이는 결코 자연스런 결과가 아닐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내의 정치적 편향성이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언론 보도 역시 다를 것이 없었다.
심지어 어떤 언론은 지지후보를 위한 선동형 기획 보도를 내보내거나 보도를 위장해 선거전략을 짜주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언론의 깊은 자성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여론조사 보도에서부터 그랬다. 정체불명의 여론조사가 판을 쳤다. 누구를 조사했고 어떻게 인터뷰했는지 밝히지 않는 여론조사가 태반이었다. 여론조사의 기본인 응답률은 모든 언론들이 아예 생략해버렸다. 대선 여론조사 보도 160여개 가운데 응답률을 표기한 경우는 26%밖에 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소위 ‘숨은 표(무응답표)’의 규모와 성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건 당연했다. 대선 당일 출구조사도 11만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표준오차가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했지만 실제 결과와 4~5%포인트 차이가 난 완전한 실패작이었다. 무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경기도의 경우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9만여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박근혜 당선인이 8만6000여표를 더 획득했다. 이는 결코 자연스런 결과가 아닐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 내의 정치적 편향성이 원인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는 언론 보도 역시 다를 것이 없었다.
심지어 어떤 언론은 지지후보를 위한 선동형 기획 보도를 내보내거나 보도를 위장해 선거전략을 짜주는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언론의 깊은 자성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