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기업들은 내년 경기가 불투명해 예산을 줄이고 있어 후원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김효주가 롯데로부터 연 5억원을 받으면서 톱 선수들 사이에는 “내가 신인보다 덜 받을 수 없다”는 자존심 경쟁마저 일고 있어 스토브리그 시장에 극심한 ‘미스 매칭’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김자영은 연말까지 국내 모 대기업과 연 계약금 5억원 안팎을 받고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대기업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박인비 유소연 등은 1월 중순쯤 돼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톱 선수들의 계약에 밀려 유망주나 중하위권 선수들이 소속사를 잃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파인테크닉스는 윤슬아를 영입한 뒤 다른 선수들과는 계약을 맺지 않았다. 이원철 우리투자증권 골프단 사무국장은 “스타급 중심으로 가격이 형성되다 보면 신인 발굴 등 중장기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스폰서들은 기본 투어 경비와 상품성을 감안한 액수를 계약금으로 받고 그 다음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 것이 프로다운 자세라고 말한다. 김주택 현대스위스구단 팀장은 “지난해 상위권에 있던 한 선수가 매니지먼트사 얘기만 믿고 돈을 더 받으려고 버티다가 계약이 무산돼 1년간 스폰서 없이 활동했다”며 “너무 욕심을 부리면 기업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 한 번 떠나간 기업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