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뿐 아니라 학계에서도 ‘융합’이 신성장 동력의 화두로 부각하고 있다. 기존의 정형화된 틀만으로는 급변하는 시대에 맞는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대 LED융합연구센터(센터장 장영민·사진)는 말그대로 융합기술의 산실이다. LED 전송기술 및 네트워크시스템 관련 프로토타입 개발을 목표로 2010년 설립됐다. LED 광원을 이용해 지역·상품·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는 LED-ID기술과 차세대 가시광통신(VLC)기술의 기초적이고 혁신적인 융합 연구가 출범 배경이다.

이 센터는 현재 지식경제부 홈네트워크/정보가전분야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을 수주하여 LED를 이용한 가시광 무선통신기술(PHY/MAC) 구현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가시광 무선통신은 LED 조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LED 조명융합 가시광 무선통신 국제표준인 ‘IEEE 802.15.7’을 기반으로 인지·인식 MAC, 간섭 최소화, 컬러 기반의 광 멀티채널 간섭회피 기술, 채널 선택 및 정보 교환 알고리즘 연구 등 MAC 계층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LED융합연구센터의 연구 역량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센터는 국내 최초로 LED-ID 개념을 구현했고, LED와 광다이오드(PD)를 이용해 LED, PD 회로 및 통신을 위한 기본 장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위치기반서비스(LBS) 기술, 간섭관리 및 MAC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

LED융합연구센터장인 장영민 전자공학부 교수는 “LED 조명 기반 고속 멀티미디어 전송 기술부터 LED-ID 통신시스템 개발까지 LED 분야는 한계나 장벽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LED-ID 기술에 대한 선행연구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국내외에 필요한 핵심 기술 및 프로토 타입 기술 구현과 상용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2001년부터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제표준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4G 이동통신 표준기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등 학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그는 “조명기업, LED소자 기업 및 서비스 기업들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태계가 조성돼야 LED조명시스템의 상용화가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