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이기섭)은 중소기업의 제품 혁신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디자인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디자인기업역량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간 정부의 디자인정책은 디자인을 활용하는 중소중견 제조업체 지원에 집중돼 디자인전문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지원은 미흡했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내 디자인전문기업들은 부가가치가 높은 토털 디자인 컨설팅보다 단가 경쟁이 치열한 디자인 개발 영역에만 치중하고 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선진국 디자인전문기업에 비해 부족한 토털디자인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 및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글로벌 디자인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우수 디자인전문기업을 선정해 디자인 개발부터 상품기획, 생산, 유통 등 전 비즈니스 영역을 지원하는 디자인기업 역량강화사업을 시행하게 됐다.

디자인기업 역량강화사업에 참여하려면 우수디자인 전문회사로 선정된 기업이거나 창업 3년 이상 기업으로 디자인 전문인력 7명 이상을 보유하고 연매출 8억원 이상과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5% 이상인 기업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자유공모 방식으로 과제를 선정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과제당 3억원 내의 개발자금을 지원하고 인력의 전문성 제고를 위해 미국, 영국 등 선진 디자인기관 연수 및 국내 워크숍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신규 사업부터는 사업 내실화를 위해 디자인 개발보다는 기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도전적·창의적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과제 중심에서 서비스디자인, 제조업과 디자인기업의 시너지 창출사업 등 특정 분야를 신설해 주력산업, 미래성장동력산업, 공공서비스 등 분야별로 경쟁력 있는 디자인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전문기업과 유통 및 제조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우수디자인 사업화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해외 디자인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등에 설치한 디자인 거점을 활용해 현지시장 조사, 전시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자인전문기업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

김학도 <지식경제부 신산업정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