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5년마다 항상 한 번씩 정권이 바뀌니까 우리도 이제 정부 인수인계 문화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송년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당이 같거나 다르더라도 (정권을) 인수인계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온다고 해서 공무원들이 좌고우면하는 게 아니라 자기 할 일을 뚜벅뚜벅 해나가는 선진국형, 그런 마무리 국정을 살피는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요즘 같은 세상은 하루가 중요하다”며 “하루하루가 중요한 시기에 공직자들이 정신을 딴 데 팔고 있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선진화된 문화를 도입해 마무리 날까지 소홀함 없이 늘 하던 대로 일한다면 그다음 정권이 오더라도 그 공직자와 함께 계속 연결될 것”이라며 “이번 정부부터 그런 전통을 세워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어려운 가운데 제 갈 길을 가고 있다”며 “우리는 큰 양대 선거와 유럽발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나갔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은 정말 위대한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