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 중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던 이탈리아 신경생물학자 리타 레비몬탈치니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103세.

이탈리아 안사(ANSA)통신에 따르면 레비몬탈치니는 이날 로마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세포 성장 원인을 규명하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동료 학자인 스탠리 코언과 함께 198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세포 여인(Lady of the Cells)’으로 불린 그의 연구 성과는 종양, 발달상 기형, 노인성 치매 등 많은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1930년대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의 반유대법 때문에 토리노대학을 그만두고, 자신의 침실을 실험실로 개조, 연구를 이어간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 유럽두뇌연구소가 마련한 기념행사에 참석한 그는 “경험을 많이 한 덕분에 20세 때보다 100세인 지금이 지적 능력이 더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