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22·사진)이 한국인삼공사와 2년간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인삼공사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부터 양수진이 모자에 ‘정관장’ 로고를 달고 뛴다고 밝혔다. ‘장타자’로 소문난 양수진은 2010년 한국여자오픈, 2011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2012년 S-OIL챔피언스 등 데뷔 후 해마다 1승씩을 거뒀다.
“사명감 하나로 대한체육회장이 되고자 했습니다. 제가 열심히 발로 뛰어 대한체육회 예산이 증액되고 대한민국 체육이 건강해진다면 그걸로 만족합니다.”대한체육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대통령’으로 불린다. 연간 4400억원에 이르는 대한체육회 예산 집행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정회원 64개 포함 총 83개 종목 단체를 총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43)은 지난달 31일 서울 양재동 RSM스포츠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대한체육회장은 보수가 중요한 자리가 아니다. 20년 넘게 행복한 선수 생활을 했고, 이제는 제가 받은 것을 돌려드릴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유 당선인은 ‘일 잘하는 회장’ ‘돈 잘 벌어 오는 회장’을 꿈꾼다고 했다. 그는 대한탁구협회장으로 일한 5년 동안 100억원 넘게 후원금을 유치한 경험을 설명했다. ‘설득력’과 ‘진정성’이 영업 비결이라고 밝힌 유 당선인은 “대한체육회가 필요한 일이라면 언제든 정부 부처, 국회, 기업을 찾아가 머리를 숙일 준비가 돼 있다”며 “한국경제신문을 구독하는 기업인도 대한체육회 가치를 높게 평가해 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기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에서도 법카는 ‘NO’유 당선인은 탁구협회장 재임 기간 단 한 번도 법인카드를 쓰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 출장 시 여비와 항공료, 출장비 등도 협회에서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대한체육회장 취임 후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유 당선인은 2019년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공석이 된
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 9번홀(파5). 김아림(30·사진)이 그린 주변 벙커에서 퍼 올린 공이 그린에서 몇 번 바운드되더니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글을 기록한 김아림이 하늘 높이 주먹을 치켜들며 포효했다.김아림의 매직쇼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로 향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샷이 공을 그대로 홀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연달아 벙커샷을 성공시킨 김아림은 주먹을 여유롭게 흔들며 그린을 둘러싼 갤러리의 환호를 유도했다.이날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환상 벙커샷을 선보인 김아림은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린 그랜트(스웨덴·12언더파 204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원조 장타 여왕으로 불리는 김아림은 이날도 평균 277야드를 보냈다. 그럼에도 78.57%(11/14)의 높은 페어웨이 안착률을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은 66.67%(12/18)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벙커샷으로 위기를 극복해 퍼트 수는 25개(홀당 1.38개)에 불과했다.사흘 연속 선두를 달린 김아림은 3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3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소속이던 2020년 12월 US 여자오픈을 제패한 뒤 2021년부터 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그는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올렸다.이날 5타를 줄인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도 공동 3위를 지켜 마지막
코스 난도에 상관없이 꾸준하게 좋은 점수를 내는 선수가 진짜 실력자라는 말이 있다. 이런 선수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는다. 멘털도 강하다. 어떤 위기에 빠져도 침착하게 대처해 파 세이브로 마무리한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 2라운드에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왜 자신이 세계랭킹 1위인지를 보여줬다.상황은 이랬다. 왼쪽으로 바다를 끼고 있는 18번홀(파5)에서 셰플러의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절벽 아래 해변으로 떨어졌다. 해변으로 뛰어 내려간 셰플러는 한참을 걸어간 뒤 자갈 위에 놓인 공을 발견했다.절벽 때문에 홀 방향이 보이지 않았지만 셰플러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캐디와 대화를 나눈 뒤 공 주변에 있는 작은 돌멩이들을 제거하고 웨지샷으로 공을 페어웨이로 꺼냈다. 이후 어프로치샷으로 온 그린, 투 퍼트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전형적인 셰플러의 순간이었다”며 “보기 드문 실수 뒤에도 네 차례나 완벽히 평정심을 잃지 않은 스트로크를 선보였다”고 극찬했다.변경된 규칙을 잘 활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골프 규칙이 큰 폭으로 바뀌면서 벙커나 페널티 구역 내 방해가 되는 돌과 나뭇가지 같은 자연장해물(루스 임페디먼트)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셰플러는 “돌멩이들을 치울 수 있었기 때문에 절벽 위로 공을 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오른손 부상으로 휴식을 취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로 복귀전을 치렀다. 남다른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준 이날을 포함해 사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