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일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의 속락은 부담 요인이란 진단이다.

이 증권사 조성준 연구원은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타결되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반등에 성공했다"면서 "연초 1월 효과 기대감과 맞물려 글로벌 주식시장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경기민감주들의 랠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다만 국내 투자자들은 3가지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어 해외투자자들만큼 랠리를 충분히 즐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3가지 불확실성으론 △ 가파른 원·달러 환율 하락 △ 뱅가드 펀드의 10조원 규모 국내 주식매도 가능성 △ 위험자산 선호현상으로 국채 매도에 따른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이 꼽힌다.

그는 "다행히 단기적으로 뱅가드 펀드의 매도는 글로벌 전반의 위험자산 선호현상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으로 상쇄될 가능성이 크고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도 아직은 글로벌 경제가 감내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원화만 과도한 강세를 나타내는 있는 점은 국내 자산에 대한 투자매력도를 점차 낮추는 요인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1050원 이하로 하락한다면 외국인들의 투자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원화 절상 추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