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의 연예사병 특혜 논란 후폭풍이 거세다.

지난 1월1일 톱스타 김태희와 비가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한 가운데 비의 잦은 휴가와 외박에 특혜를 받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인터넷 매체에서 공개한 사진 속 비가 전투복을 입고 탈모를 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누리꾼들의 관심은 김태희와 비의 열애 사실 자체보다 연예사병인 비의 휴가 특혜에 쏠리고 있다. 미투데이 아이디 ‘차칸사랑’은 김태희와 비의 열애기사와 함께 “나 군대에 있을 때에는 우리 어머니 다섯 시간 걸려 오셨는데도 일병은 우리 부대 외박은 커녕 외출도 안 된다고 해서 4개월 만에 만난 어머니를 한시간 면회하고 왔다”라는 글을 남겼다.

트위터 아이디 ‘connieukstorv’는 “젊은이들이 비와 김태희의 열애에 차가운 시선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불공평’과 ’심리적 박탈감’이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한국의 안보 불확실성까지 최전선에서 느껴야 하니까요”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남겼다.

비의 특혜 논란은 연예사병의 군 복무 형평성 문제로까지 번졌다. 트위터 아이디 ‘najoeunsaram’은 “연예인 누가 누구와 연예를 하던 관심 없다. 그러나 일반 사병은 이 추운 겨울에 고생하고 있는데 특혜를 받아가며 군생활 하는 것이 납득이 안 간다” 며 연예사병 제도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의견도 있다.

트위터 ‘nextkate’는 “이번 논란은 비한테 김태희를 빼앗긴100만 예비군과 60만 장병들의 시기”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ig1001’는 “비 입장에선 휴가를 줘서 간 것인데, 연예인이어서 비난 받는 것”이라며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비의 복무기강 해이와 특별대우 수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홍보원은 비의 휴가내역과 공개하는 등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논란이 쉽게 사그러 들 것 같지 않다.

한경닷컴 최수아 인턴기자 suea@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