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4일 GS리테일에 대해 "이마트의 '위드미FS' 인수 이슈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럴 때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권고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2000원 유지.

이 증권사 김경기 연구원은 "전날 오전 이마트가 중소 슈퍼마켓 지원책으로 전개하는 납품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94개의 점포망에서 연 385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는 편의점 업체인 '위드미'와 상품공급 제휴계약을 진행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됐다"며 "상품공급을 제휴하는 이번 계약은 사실상 이마트가 영업권을 인수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강력한 자본력의 이마트가 편의점 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권가에 확대됐다"며 "하지만 이마트의 편의점 시장 진출이 업계에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편의점 사업은 가맹점 유치 및 관리, 소규모 상권에 맞게 모듈화된 MD, 효율적인 다품목 소량상품 물류 등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다른 역량이 필요하고, 때문에 기존 대형 유통업체는 자본력만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편의점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를 만들기 위한 점포수는 적어도 1000개 이상지만, 홈플러스의 365플러스 편의점 점포수는 사업런칭 1년이 넘도록 10개도 안되며, 효율도 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GS리테일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5% 이상,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가가 의미 없이 하락할 때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