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 안착을 위한 숨고르기에 나서면서 최근 강세를 보인 전기전자, 철강금속, 증권, 화학 등의 업종이 조정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중국의 서비스업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는 등 중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에 힘이 실리고 있고, 이에 올해도 중국 소비시장 관련주들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석이다. 중국의 지난달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1을 기록, 전월 55.6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오후 1시50분 현재 베이직하우스는 전날보다 800원(5.84%) 뛴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중국의 내수확대 정책에 따른 소비 활성화로 현지법인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 수급 여파로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고, 올해 중국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며 "중국 법인 비용증가율의 기저효과로 인해 실적 반등이 가속화되면서 주가 약세 요인을 탈피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음식료주인 오리온(3.26%)은 중국법인의 성장성과 제품 가격 인상 모멘텀, 원화 강세에 따른 재료비 절감 기대 등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1.24%), 에이블씨엔씨(0.13%), 코스맥스(0.25%) 등 화장품주들도 중국 현지사업 성장 기대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세계 경기의 불균형 해소 방편이 이머징 시장의 소비 성장이란 점을 염두에 두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의 미래가 밝다"며 "단기적으로도 중국 춘제와 이머징 통화 강세 등을 고려하면 관련 종목들은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철강, 화학 등의 업종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임할 것을 권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중국 투자 관련주들의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지만 시계를 늘린다면 중국 소비주들의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면서 "외국인이 수급의 키를 쥐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대형주가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소비시장 확대 수혜주 중에서도 화장품, 음식료 등이 유망하다고 꼽히고 있다.

류 팀장은 "최근 원화 강세로 원재료 구입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는 의류, 음식료, 화장품 등의 소비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